겨울나무도 당신이 그립다고 한다
겨울나무도 당신이 그립다고 한다.
~ 2001년1월8일~
오늘 문득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환한 미소 뒤의 그 울울한 슬픔을 느낍니다
당신의 슬픔은 나의 아픔입니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늦은 저녁이거나
이른 아침
말 하지 않아도 마음 그려 보이며
메마른 입술 적셔주던 당신은
푸른 혈관 타고 흐르는 따뜻한 그리움입니다
때론 차갑고 묵직한 냉기와 잎 진 가지 부러뜨리는
작은 손길 있지만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는
어둠을 안다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어둠이 있다는 것
나는 그것을 찾아 헤매어 다녔죠
너무 오랫동안 길을 찾지 못하고
그러다 숲 깊은 족속을 만나 직립의 꿈을 꿉니다
당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