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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도 당신이 그립다고 한다

원성일 4 2200 8
겨울나무도 당신이 그립다고 한다.

      ~ 2001년1월8일~


오늘 문득 당신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환한 미소 뒤의 그 울울한 슬픔을 느낍니다

당신의 슬픔은 나의 아픔입니다

왜 그때는 몰랐을까요

늦은 저녁이거나

이른 아침

말 하지 않아도 마음 그려 보이며

메마른 입술 적셔주던 당신은

푸른 혈관 타고 흐르는 따뜻한 그리움입니다

때론 차갑고 묵직한 냉기와 잎 진 가지 부러뜨리는

작은 손길 있지만

보이는 것을 보이지 않게 하는

어둠을 안다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하는 

또 다른 어둠이 있다는 것

나는 그것을 찾아 헤매어 다녔죠

너무 오랫동안 길을 찾지 못하고

그러다 숲 깊은 족속을 만나 직립의 꿈을 꿉니다


당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4 Comments
원신애 2020.04.08 15:24  
참 좋아요
m5446 2020.04.08 17:22  
감사해요ᆢ^^
최윤정 2020.04.08 15:38  
오랜만에 좋은 시를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아요
m5446 2020.04.08 17:23  
최샘! 감사ᆢᆢ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