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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질 땐 내 발 밑을 보며 걷자

원성일 2 1104 9
슬프질 땐 내 발 밑을 보며 걷자.

-2020.2.27.- 


오늘처럼 하염없이 슬프질 땐 

내 발 밑을 보며 걷자

포기하지 않으면 도착하는 지도 위에 

길을 걷다가 넘어진 곳을 표기하고

다시 일어서 걷자 

그래도 참을 수 없이 슬프지면

"브람스"의 현악6중주 제1번 2악장

"브람스의 눈물"을 듣자

눈물과 눈물이 넘쳐나 흘러도 좋은 시간에 

눈물꽃을 피워 보자

그러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문득 발 밑을 보며 걷는 사람을 마주친다면

내 지도를 잠시 보여줘도 좋으리라.

2 Comments
김광웅 2020.04.10 09:49  
좋아요
원성일 2020.04.11 05:06  
개인적으로 애정이 가는 詩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