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질 땐 내 발 밑을 보며 걷자
슬프질 땐 내 발 밑을 보며 걷자.
-2020.2.27.-
오늘처럼 하염없이 슬프질 땐
내 발 밑을 보며 걷자
포기하지 않으면 도착하는 지도 위에
길을 걷다가 넘어진 곳을 표기하고
다시 일어서 걷자
그래도 참을 수 없이 슬프지면
"브람스"의 현악6중주 제1번 2악장
"브람스의 눈물"을 듣자
눈물과 눈물이 넘쳐나 흘러도 좋은 시간에
눈물꽃을 피워 보자
그러다 어느 날
길을 가다가
문득 발 밑을 보며 걷는 사람을 마주친다면
내 지도를 잠시 보여줘도 좋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