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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2

원성일 2 1131 11

편지2.

  -2020.1.9.-



내가 쓰는 이 글이 

진심으로,

너에게 가 닿았으면 참 좋겠어

식상한 표현이지만

어제 내린 비가 개이고 

오늘은 

하늘이 눈부시게 맑고 푸르네

푸른 마음 담아 


사랑해 

널 사랑해


온종일 

쓰다가 지우고

지우고 쓰고

쓰고 지우고 했더니

맑고 푸르던 하늘이 다 지워져 버렸네


가 닿을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전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알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진심이란 투명해서 

들여다보면 들여다보는 얼굴만

보인다는 걸 알면서


다시

쓰다가 지우고 

지우고 쓰고

쓰고 지우고 했더니 

맑고 푸르던 하늘이 또 다 지워져 버려


오늘도 부치지 못한  마음 편지


사랑해


너에게 가 닿았으면 참 좋겠네.

2 Comments
홍성준 2020.04.06 12:24  
외로운가?
원성일 2020.04.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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