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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꽃

원성일 0 721 0

-가슴꽃 -


                   

                    원성일





내 어둠의 씨앗을 한 웅큼 끄집어내서


비 오는 날 


저녁 


당신 빈 가슴에 고이 심어두었다가


꽃이 피고 지고


또 지고 피는 


세월


흐른 후


당신 


꽃가슴의 꽃을 꺾어 


내 가슴에 꽂았다.


20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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