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간 그 자리에서]
[떠나간 그 자리에서]
청담 강신철
추풍낙옆 지듯 우리네 인생
저 먼곳이 눈에 선하니
슬프다 하지 마오
불비 속 처럼 제자리에 돌아섬이니
돌아올 그곳이 어디메 있으리오
찾아온 손님 귀히 방기하려 나오고
앞선 망인 기뻐 노래하니 두려움 삭히려 새 옷 단장 입혀주었네
상두가 령구지난 다음해 보듬어 밖을
내다보니 단장된 뭉무덤 주위 뛰놀며
새소리 음률 맞춰 노래소리 그윽하다
어두움 속 밝음이 교차하는 그곳에서
저승 편함 함께 이룸이니 맘 편히
쉬려 하네 돌아갈 그곳 본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