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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마음

강신철 1 613 1

[나그네 마음] 청담 강신철


그 내 한 몸 서러운 줄 저 아스라한

하늘인들 아느냐

모진 마음 한편 구석 강물과 같으니


보드레한 부드러움 한 조각

풀잎이련만 떨어져 내린 설음에

잠기운 강물이라네


홀로 마음 추슬러 희미함이련만

캄캄한 암흑과 조마로움

꿈속과 같으니


뵈지도 않은 하루살이 허공을

짚으려 하나 허기진 이 내심

꽃가지 맺힌 한 가닥 잎새라네


존재의 허덕이는 끝자락

이름 없이 피고 지는구나

눈시울 어둠에 숨기었으니


추억의 불씨 어디 찾으니까

구름에 달 가리듯 길가에 내 뒹구는

잡풀과 같다 하네

1 Comments
윤석진 2020.07.01 23:01  
나그네 마음
강물처럼 흐르다 바다에 닿는
꿈을 꾸지요

감상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