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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을 딛고보니

강신철 1 621 1

[역경을 딛고 보니] 청담 강신철



험난한 세상 길 수레바퀴 돌듯 맴돈다 하나

동반자 의로움 한걸음 뒤로하려 하네


밝음이 스친 뒤에야 위태로움 아나보다

초심의 형편 곤궁하여 힘겨워하니


허물없다 원망 없다 하지 못하나

내심 덕행 애써 찾아보려 하네


세상 품 밖 떠나 깨달음 얻지 못하여 초라한

나그네 참 마음뿐이니 혼란을 피할 수 없고


명인에 이르지 못한 거름 방이

토해낸 음식 맛없다 하는구려


인적 드문 깊은 밤 마루턱 걸터앉아

깊은 신에 잠겨있으니


차라리 그때 쓸쓸할지언정 처량함이

아니냐고 허물과 씨름을 어이 견주하리


아침이 찾아들 무렵 밤샘 혼신을 여기니

허함임을 그저 흔연 함으로일세

1 Comments
윤석진 2020.05.23 20:30  
꽃 한송이 피는 일
역경없이 필 수 없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