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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노래

강신철 1 707 0

[5월의 노래] 청담 강신철



저 넓은 푸르른들 어렴풋이 낀 안개 속에 아련히 떠오르는 그 날이

잊으려 하나 오열의 그림자

두뇌를 스쳐 지난다


일진 음풍 바람비가 능 장질 하더니

모진 바람 절로 이는 소나무 고목까지 꽃 피거든

슬피 하여 노래 부른다


고개 숙여 돌절구 하니 훨훨 타는 불길 속 견뎌낸 순백의 살결 맥도

흙 속에 있는 그날 피어오른

반만년역사 속 꽃봉오리일세


엄동설한 이기며 핀 산수화 되어 잔잔히 흐르는 겨레의 숨결 거울삼아

불꽃 튀는 함성이 만세지 탄

메아리 되어 일어서리라

1 Comments
윤석진 2020.05.16 17:31  
5월의 꽃
5월의 애환

초록강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