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읽는 오늘이 좋다
시집 읽는 오늘이 좋다
인연/ 김영주
파란 하늘에 하얀 글 읽는 오늘이 좋다
선선한 바람에 앉아 넘기는 책장
가을보리 베어 놓은 들녘의 시어들이
단풍에 물드는 가을
옥석처럼 맑은 강물에 써 내려가는
시인의 물결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깃털처럼 가벼운 문언의 검은 눈 읽다
사색의 안경 벗는 여인의 영혼
깨우는 시집은 구름 위에 바다를 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