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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긴 눈 속에 해바라기꽃

김영주 1 717 0

     감긴 눈 속에 해바라기꽃


             인연/ 김영주


나는 앞을 볼 수 없다.

나와 동행했던

여인의 모습은 오십에 멈춰

해바라기꽃이 되었습니다


밥 짓는 소리 듣는 귀만 세워

당신 살갗에 묻은 쌀의

얼 굿 빛은 모르나

밥맛에 씹히는 사랑은 쫀득합니다


눈가에 맴도는 계절

알지 못한 낭군의 코끝에

새도록 한 향기로 분 갈이 하는

소리 엿듣습니다


먹먹한 가슴에 맺힌 눈물

폭포수로 흐르지만

당신의 꽃 쓰러질까

보이지 않는 눈에 담았습니다






1 Comments
윤석진 2020.05.13 12:34  
바라볼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