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씨로 떠난 아기 꽃 눈꽃 송이 되었네
홀씨로 떠난 아기 꽃 눈꽃 송이 되었네
인연/ 김영주
한잠 뒤척여
뱉어낸 꽃잎에 널 그려
지난 이별에 흘린 석양으로
뽀얗게 닦아 놓은 사랑 꽃
말을 배운다
이레 동안 품었던 꽃술
두 발 딛고 서
스미는 빛의 손 등에 사랑이라 적고
고요한 기지개 켜니 무지갯빛이다
어쩌다 들친 바람에 놓아버린 손
송홧가루에 뒹굴다
길섶에 앉아 노니는 풀뿌리에 걸려
떠나지 못한 눈꽃 송이 되었을까
품었던 연정 채 피우지 못하고
연둣빛 너른 가슴에 안겨보지 못한 채
창포 바람에 떠밀린 홀씨
모래알 쥐고 애원하다
송이송이 솜이불 지었네
인연/ 김영주
한잠 뒤척여
뱉어낸 꽃잎에 널 그려
지난 이별에 흘린 석양으로
뽀얗게 닦아 놓은 사랑 꽃
말을 배운다
이레 동안 품었던 꽃술
두 발 딛고 서
스미는 빛의 손 등에 사랑이라 적고
고요한 기지개 켜니 무지갯빛이다
어쩌다 들친 바람에 놓아버린 손
송홧가루에 뒹굴다
길섶에 앉아 노니는 풀뿌리에 걸려
떠나지 못한 눈꽃 송이 되었을까
품었던 연정 채 피우지 못하고
연둣빛 너른 가슴에 안겨보지 못한 채
창포 바람에 떠밀린 홀씨
모래알 쥐고 애원하다
송이송이 솜이불 지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