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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빛깔 무지개

정구화 1 525 0

일곱 빛깔 무지개 


/ 門下



희미한 가로등

불빛 아래

이슬비 내리는 공원 벤치

늦은 밤


우산 아래 꽃피우던

일곱 빛깔 젊은 남녀들의

애정 어린 꽃 그림자

흔적만 남겨지고


정다운

그 모습 어딜 갔나

오갈 데 없는

낙엽만이 쓸쓸히 나뒹구네


시간은 눈치 없이

흘러만 가고

정적을 조각내는

아침햇살 창공에 뿌려지니


하나 둘

모여든 비둘기들의

놀이터로 변해가고 있구나


나 오늘 밤

그곳으로 가면 

정겨운 모습 볼 수 있으려나


1 Comments
윤석진 2020.05.23 20:34  
쌍무지개 뜨는 언덕에 가면
꽃분이 만날 수 있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