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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반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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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반환점


/ 門下



걷고 뛰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네그려

여보게 이제 그만 돌아가세

반환점을 돌아

오던 길로 천천히 가보세


자네와 나는 오던 길은 달라도

걸을 만큼 걷고 뛸 만큼

달려왔으면 반환점이 눈앞이든

코앞이든 나타나야 하거늘


자네 혹시 오는 길에

깃발 하나 꽂혀있는 것을

본적이라도 있는가


난 눈이 워낙에 침침해서

놓쳐버릴 성도 싶은데

자네도 행여나 그냥 지나쳐 온 게

아닌가 싶어지네그려


그도 아니라면

먼저 길 떠난 친구가 혼자 가게

내버려 뒀다고 약이 올라

뽑아버렸는지도 모를 일이지


새로 만들어 뒤를 이어

오는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지

이렇게 난감할 때가 다 있나

1 Comments
윤석진 2020.05.20 11:33  
어디까지
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