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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해

정구화 0 86 0

붉은 해


/ 門下


어쩌면 저리도

뜨겁게 솟아오른단 말인가


물에 닿아도

꺼지지 않을 그런 사랑의

그리운 이가 있나 보다


낮달과의 맺은 인연

구름 뒤에 쏟는 절규의 성량


삐져나온 신음에 성이나

구름을 걷어가는 바람은

참 심술궂다


해 질 녘

반나절 시간도 일각이라며

서해 바다에 내던진 몸


감추고 싶어도 감출 수 없는

불꽃보다 진한 사랑의 온도


붉은 파도가

끓는 해를 가슴에 쓸어안고

체온을 재고 있다


https://youtu.be/lIabpc2AF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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