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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님의 몽환

정구화 2 936 0

샌님의 夢幻(몽환)


/ 門下


침소에 든 샌님

자신도 모르게 님을 품었다

가지런히 모은 몸매에

푹 빠져버린 샌님


날이 새면 

조용히 잊고 떠난다기에 

정주지 않으려 애를 써봐도 

단 한 번 빼앗긴 마음 

돌아설 줄 모른다


문밖에 바람소리

창가에 머문 어둠을 지울 때

빗소리 멈추기가 무섭게

화장을 바르는 귀녀


가지 마라 어둠아

오지 마라 태양아

뒤돌아 가는 그녀의 빈자리에

자욱이 피어나는 夢幻

2 Comments
학리 정병운 2021.07.07 00:05  
꿈을 꾼다는 것
그래도 희망이 있다는 것
사랑을 말할 수 있다는 것
배람합니다
정구화 2021.07.07 16:12  
울 선생님
이렇게 늘 관심가져 주심
어찌 갚아드려야할지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건강히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