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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봄

정구화 0 182 0

침묵의 봄


/ 門下


서녘 해 저물 시간

붉은 햇살 가지에 내려앉아

하염없이 강을 바라보네


서글픔 잠재우려

눈을 감고 귀를 멈추어 봐도

정적만 고요히 흐르네


살며시 다가온 마음

어깨에 머물다 멈춘 허리춤에

물소리마저 지워 버리고


얼어버린 마음

촘촘히 박힌 작은 별에 녹아

눈가를 촉촉이 적시네


그대 내 사랑이여

적막에 가려진 초라한 이름

이 밤 하얗도록 불러주오


https://youtu.be/qpNGVPqaD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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