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時調
가뭄/聯時調
/ 門下
이산을
돌고 나서 저 산도
돌아봤다
초여름
걸친 구름 어디로
사라졌나
햇살에
타버린 초록
검게 검게 글렸네
오라는
비구름은 이 제나
오시려나
저 제나
기다려도 먼지만
뿌옇구나
강촌에
불어든 바람
안개비에 젖누나
짊어진
지게 위에 쟁기는
황소 근육
풀 뜯는
암소 달래 고랑에
멈춘 시름
허탈한
마음 다독여
밭을 갈면 뭣하리,
가뭄/聯時調
/ 門下
이산을
돌고 나서 저 산도
돌아봤다
초여름
걸친 구름 어디로
사라졌나
햇살에
타버린 초록
검게 검게 글렸네
오라는
비구름은 이 제나
오시려나
저 제나
기다려도 먼지만
뿌옇구나
강촌에
불어든 바람
안개비에 젖누나
짊어진
지게 위에 쟁기는
황소 근육
풀 뜯는
암소 달래 고랑에
멈춘 시름
허탈한
마음 다독여
밭을 갈면 뭣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