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소리
/ 門下
새해 一月 一日 밤
옥이야 금이야
적막을 깨고 태어나던 날
아무런 기척의 소리도
어머님의 몸부림도
난 듣지도 알아채지도 못했다
고생했네
떡두꺼비 금두꺼비 만드느라
정말 고생이 많았네
난 아버지의 다독거림도
어머님의 흐느낌도
듣지를 못했다
아버님이 떠나시던 날
너무나도 슬펐다
옥도 못되고 금도 못되고
떡두꺼비 금두꺼비도 못되어
죄송하다고,,,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렸다
따뜻한 남풍에 실린 소리
노을빛 서풍에 실린 소리
차가운 북풍에 실린 소리
눈부신 동풍에 실린 소리
들리는 모든 소리에 마음을 열고
귀 기울여 살겠다고 아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