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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山

정구화 1 681 1

산山


/ 門下


아낌없이 내주는 산

내가 사랑하는 나무

숲속이 나를 부른다

그들을 찾을 때마다

향기로 몸을 감싸고

기꺼이 손을 잡는다

나는 정상을 향하여

무엇을 위해 오르나

나를 찾아 내딛지만

산에 머무는 나무는

바라는게 하나 없다

오로지 사랑해 정을

내주기만 하는 나무

나는 오늘도 그들을

만나러 산에 오른다

수만리 흐른 세월에

덕을 쌓아온 그들은

나의 천사같은 친구

나이를 먹어도 푸른

소나무가 지닌 매력

오르고 또 올라봐도

지치지 않는 마음은

산이 나를 감싸안아

병든 마음 치유하고

온유하게 감싸 주어

미덕을 지니고 사는

가르침을 이어 받아

나를 찾기 때문이다

1 Comments
조만희 2021.10.04 17:56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넉넉한 마음으로 품어주지요
결코 자만하지 말며
겸손하라 일러주는
늘 감사한 산이지요
좋은 글 배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