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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 없으랴

정구화 1 756 0

뉘 없으랴


/ 門下


첩첩산중

산이 좋아 내 왔던가

불타 숯이 된 몸

씻고져 왔건마는


뉘하고

담소 나눌 상대 없으니

적적하기 그지없는

이내 몸만 기우 누나


내려가자 하니

세찬 물길 가로막고

눌러 있자 하니

갈 길 막막도 한데


정든 세상 두고

별 든 세상에 누운 하늘에

고향 산촌 물드는데

뉘 없겠는가

1 Comments
반소사음수
곡갱이 침지라도
낙역재기중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