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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정든 님

정구화 1 860 0

내 정든 님


/ 門下


겨울은

가라 하지 않았는데

휙 가버리고


봄은

오라 하지 않았는데

성큼 다가오네


여름은

징그럽다 말을 해도

더디게 가고


가을은

사랑한다 붙잡아도

소용이 없네


어느 것 하나

중하지 않은 계절은

없으랴만


내 생에

정든 님 좋고 나쁨이

어디 있으랴

1 Comments
포용의
철학을 봅니다
그리고
다양한 계절의 철학을 배웁니다
배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