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쟁이
개구쟁이
/ 門下
탁탁탁
어 ~ 무슨 소리지
아 ~ 알았다
울 엄마가 앞개울에 앉아
빨래 방망이 두드리는 소리구나
얼기미(체) 들고 얼른 가서
물고기 잡아야지
까막 고무신 꺾어 신고 후다닥
송사리 떼 쫓다가
첨벙첨벙
흙탕물 일으킨다고
야단맞던 풋내기 어린 시절
숙제는 뒷전 노는데 정신 팔린 내게
부지깽이로 야단치시던 울 엄마
엄마 엄마
불러도 대답 없는 울 엄마
울 엄마가 보고 싶다
엄마 없는 냇가에서
날 알아보는 듯 반기는 송사리 떼
얘들아 나야
너네들도 울 엄마 보고 싶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