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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여 .....

김응주 0 376 0

바다여 .....

 

너울파도 내 마음 파문 일으켜

가슴속 저편 감춰두었던 야속함

꺼내온다

금방이라도 쏟아 내릴 것 같은

비구름에 미리 맘 적셔

울어본다

 

어린 시절 김장철 엄마 곁에 앉아

살짝 싸여진 김치 입속 들어오는

손길처럼

물러갈 때 아픔 걷어가고

다가올 때 기쁨 가져와

어미 손길 인줄 알았다

 

 

세월 속 멈춘 시계마냥

이젠 사지육신 통증에

미열 앓는 새끼마저 저버리고

당신 아픔만 눈에 비추는

야속한 어미여

검게 그을린 공간속

핏물처럼 다가오는 물결은

쌓인 감정 되살려

살 갗 에이는 듯 표면에 스쳐

깊은 심연 웅덩이 만들어

또다시 아픔 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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