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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김응주 0 546 0

산마루

 

느닷없이 다가온

산마루의 풍경에

그동안 잊고 있던

계절감이 마음속에 찾아 드네

 

겨우내 자리했던

눈꽃의 속삭임은 들리지 않고

녹 푸른 잎 새들의 짙은 향기만

그 자리를 대신 하네

 

언제나 늘 그 자리에 있어

익숙한 풍경이라 생각했는데

그건 그저 생각이었을 뿐

막상 시각적인 인지에

나도 모르게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한

시간의 흐름을

일깨워준 것에 대해서

산마루에 고마움을 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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