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矢心

김응주 0 567 0

矢心

 

가을만 되면

가을만 되면

복슬 강아지

산 오르네

 

부모가 누구 길래

붉은 털

노란 털

갈색 털

털갈이 하며

 

복스럽고 탐스런

화려한 털 뽐내며

애잔하게

산 오르는

가을 강아지

 

지천명에 들어서면서

내려앉은

백발의 가벼운 발길에

겸손함을 배우며

삶의 진리를 배운다.

 

산 강아지

가끔 쉬었다 가도

좋으련만

어미 젖 찾는

새끼마냥 콧등 들이대며

조급함 담그네.

                             - 단풍을 보며 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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