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이어라
김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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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12:30
여인이어라
바람 불 적
존재감 드러내며
잔소리하는
겉 강한
갈색 풀
산에 있을 땐
얼마나 질기기에
억새풀이라 불리 우고
호숫가에선
흔들림만으로
갈대라 불리 울까
처음부터 엄마는
아닐진대
어쩌다
억척스런 아내
강한 엄마 될까
본연의 부드러운 모습
보여 줄 때도
되었건만
늘 이는 바람에
소리만 내어지고
당신의 인생은
자연에 맡겨
곁가지에 걸어둔
본연의 사랑
언제 쯤 내려 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