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만난 그녀
로마에서 만난 그녀 / 鶴里 정병운
로마, 그녀의 혀끝에서 시작되다
반가움과 자랑스러움이 교차된다
이십년을 현지에서 지내온 그녀
기독교문화를 알기 쉽게 인도하다
연륜이 묻어나는 세련된 매너와
로마문화에 정통한 그녀
그녀 곁으로 긴 세월 지나갔어도
숨길 수 없는 보이는 것이 들어난다네
그녀를 보며 웃고 있지만
자꾸 연민이 가는 것은 나만의 감상이려나
이역만리 먼 타국에서
고독과 벗하며 산다는 연유에서일까
학문적 성취를 이룬 그녀가
고국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적 아쉬움에서일까
화려한 외모 속에 감취진 그 무엇들
밝음 속에 살짝 스쳐가는 외로움을 보았기에
나 오늘 주님 앞에
그녀의 빛을 위해 간절한 기도의 시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