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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연인

정병운 0 406 0

옛 연인 / 학리 정병운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딱히 할 말이 없어서일까

고작 단문형에 그치는


어쩌다 우연히 만난 그녀

조금은 어색한 듯 멋쩍은 듯


불편한 상황 면키 위해

마지못해 대화가 트이네


그래도 내 말을 받아주는 그녀

그것만으로도 마음 속에 햇살이


웬지 힘들어보이는 그녀를 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서로가 좋아했던

그 시절 그 때 어디로 가고


이렇게 옛 연인으로 마주 하는지

생각할 수록 아쉬운 마음 뿐이라


오늘은 우연히라도 그녀를 보니

참으로 괜찮은 날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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