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
정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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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03:19
옛 연인 / 학리 정병운
안녕하세요
잘 지내시죠
딱히 할 말이 없어서일까
고작 단문형에 그치는
어쩌다 우연히 만난 그녀
조금은 어색한 듯 멋쩍은 듯
불편한 상황 면키 위해
마지못해 대화가 트이네
그래도 내 말을 받아주는 그녀
그것만으로도 마음 속에 햇살이
웬지 힘들어보이는 그녀를 보며
무거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렇게 서로가 좋아했던
그 시절 그 때 어디로 가고
이렇게 옛 연인으로 마주 하는지
생각할 수록 아쉬운 마음 뿐이라
오늘은 우연히라도 그녀를 보니
참으로 괜찮은 날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