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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짓다

정병운 2 545 0

詩를 짓다/鶴里  정병운


어둠이 안개비 되어 모두를 덮는다

나를 덮고 너를 덮고 세상을 덮는다

그 안에 웅크리고 있는 널부러진 괴테

덮히면 덮힐수록 思考의 바다를 휘젓는다

노 젓는 소리 절규로구나 靜寂만을 깨우네

귀 기울이니 들릴 듯 말 듯 詩人의 넋두리인거라


이제 무엇을 옮기려는가

삶의 흔적들인가 고뇌의 殘骸들인가

마음만 三顧草廬 첫 글자도 모시지 못하는 가여운 無名草

또 다시 하얀 밤이 되려는가

어둠이 열매도 없는데 빈 손으로 덮으려는가


오늘도 까만 밤이 더 짙은 까만 밤으로 흐르고 있구나

2 Comments
이영태 2021.04.03 07:42  
삼고초려의
결 고운 옥고
고이 배람하고
향기를 담아갑니다
문운 창대하소서
시작의 고통
감수해야 할 과정
언제나
헤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