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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 3

정병운 0 462 0

집착 3/학리 정병운


돌고 돌아

다닌다하여 돈이라던가


감추려는 사람들

장롱 속 갑갑하기도 하겠네


아하 이제야 알겠구나

너의 얼굴 핏기없이 핼쓱한 것을


그래도 팔자 좋아

세상 어디든 안가본 곳 없으렸다


어쩌면 너처럼

우리네 형편 아는 이도 별로 없으리


어느 곳에서는 감추려는 이

다른 곳은 네가 없어 굶기도 다반사


이 무슨 낭패란 말인가

보고 있는 내 마음도 마뜩치 않네


그러나 어쩌랴 현실인 것을

어리석은 인간들 집착은 과욕을 불러


이제라도 늦지 않았네

그 집착 나눔으로 바꾸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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