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43
어제
601
최대
3,402
전체
952,134

떠나고 싶다

정병운 0 415 1

떠나고 싶다 / 학리 정병운


세간이 시끄럽다

온통 화살 투성이


피아가 짝 갈린 험한 세상

누구를 사랑하고 위함도 없이


스스로를 고백하는

성사는 더욱 없다


그저 공격에 바쁘고 변명에 바쁘고

그저 들추기 바쁘고 감추기 바쁘고


마음 편히 나눌 대화 한 마디

허세부리며 마실 탁배기 한 잔이 그립구나


농하던 그 친구 어디가고

곧 잘 드나들던 밥집 앞 광고지만 널려있구나


떠나고 싶다

멱 감고 가재잡던 그 곳으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