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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향에 빠져

정병운 2 669 0

 난향에 빠져

-학리 정병운-


할 일 없이

바쁜 척 지내다 보니


네가 만개해

난향 피움을 이제사 알게 되었네


부단히도 신호 보냈건만

얼마나 얄미웠을꼬


학문의 길 아득한데

한눈팔 일 아닌 것을 오늘만은 어쩔 수 없네


명월이의 환생인가

매화의 고고한 기품인가


너를 보고 있자니

애태우며 간절히 기다리는 님이로구나


시인들이

너의 향기 시로 써 찬미하고


화공들이

너의 자태 화폭에 담아 내당에 모시는구나


엊그제 집 사람 사온 막걸리

한 잔 벗삼아 오늘은 취해보려네



2 Comments
윤석진 2020.04.11 19:09  
학문에 취하고
술 한 잔에 취해도...

시심에 취하는 맛!
삶을 돌아보는 길이지요
m0336 2020.04.11 20:55  
선배님의 멘트!
그래서 시 쓰는 참맛에
새로운 기쁨과 힘을 얻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