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시에 빠지다
정병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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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18:21
사랑에
가슴아픈 모든 이에게
아름다운 시
벗하기를 권해 봅니다
어느 날 우연히 찾아 온
그녀의 시 또 다른 세계 보여주었지
달콤한 솜사탕처럼 부드럽게
때론 날 선 칼처럼 예리하게
내 마음 속
속속들이 휘져으며 돌아다녔지
언제 허락 받았는지
제 집 드나드는 것처럼
어젯 밤 서재에 들어가 보니
웬 여인 앉아 있더군
그녀가 나인가 내가 그녀인가
그 밤도 그녀의 시 읽고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