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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우기와 채우기

정병운 2 725 0

비우기와 채우기/학리 정병운


어잿 밤 호프집

생맥 오백을 단숨에 비우니


전신에 느껴오는

짜릿한 전율과 채우는 기쁨


빈 잔 바라보니

웬지 모를 통쾌함 전해오더군


인생이란 무엇인가

비우기와 채우기의 연출인 것을


사랑 채우고 증오 비우고

너를 채우고 나를 비운다


오늘 따라 생맥 맛

일품인지라 폼내며 한 잔 더 비워본다네


2 Comments
윤월심 2020.05.04 12:28  
비우고 채우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요
한주도 행복하세요
정병운 2020.05.04 18:17  
부회장님!
비우고 채움이 윤회인 것을
많은 세월 흘러도
깨닫지 못하니
시간만 축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