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 3
집착 3/학리 정병운
돌고 돌아
다닌다하여 돈이라던가
감추려는 사람들
장롱 속 갑갑하기도 하겠네
아하 이제야 알겠구나
너의 얼굴 핏기없이 핼쓱한 것을
그래도 팔자 좋아
세상 어디든 안가본 곳 없으렸다
어쩌면 너처럼
우리네 형편 아는 이도 별로 없으리
어느 곳에서는 감추려는 이
다른 곳은 네가 없어 굶기도 다반사
이 무슨 낭패란 말인가
보고 있는 내 마음도 마뜩치 않네
그러나 어쩌랴 현실인 것을
어리석은 인간들 집착은 과욕을 불러
이제라도 늦지 않았네
그 집착 나눔으로 바꾸어 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