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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학리 정병운


나의 창가에 오늘도

변함없이 찾아 드는 너 손님인가 벗인가

아무려면 어떠한가 한없이 좋은 것을

무슨 얘기 전해주려 어디있다 오는가

지난 밤 잠자리는 선물이었나 별만 보이던가


세상에 너 보다 더한 은인 있을까

기다릴까 걱정되어 언제나 모습 보여주누나

누가 널 일컬어 빛이라 했던가

모든 피조물 너로부터 시작되고 너로부터 끝난다

너의 베품 있고 없음에 많고 적음에 모두는 변하는 것을


원하건대

지난 시간 뻐뜨림 없이 보듬어 온 사랑 배려 알고 있으나

내일을 걱정하며 오늘을 사는 상처입은 영혼들

여기서도 뒤채이고 저기서도 이쁨받지 못하는 기다림에 지친 약자들

더 눈길 주고 손길 주어서 네 속마음 느낄 수 있도록


너라는 빛 어둠 때문에 존재한다는 사실 알고 있을까

어둠은 반대편이 아니라 상생의 동반자란다

혼자만의 콘서트 무인도의 시인인 것을

세상이치 주고 받음에 있다면 사랑 용서도 주고 받음이라

네가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일

어둠이 뒤에서 떠받치고 있다는 사실이라네


그 어둠 한 없이 여리고 부족하지만

그도 한번쯤 비상을 꿈 꾼단다






  

2 Comments
윤석진 2020.06.26 07:05  
빛과 같은 사람
별이 되어
내 안의 나를 인도하고 밝혀주는
.
.
존경하는 교수님
감상하고 갑니다
빛을 바라는
그러나
어둠도 놓치지 않는 지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