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화洛花
낙화洛花 / 鶴里 정병운
누가
네 이름 낙화라 했던가
그때 영화 어디가고
길 위에 누워 처량한 모습
심술쟁이 바람 탓이냐
좋던 시절 가버림이더냐
세상사람들 변덕 심해
산책길 무심히 밟고 지나니
보는 내 마음
한없이 애틋하구나
언젠가 많은 이의 사랑
독차지했던 너였는데
지나보니 모두가 꿈 같구나
다가오는 여정 몸으로 보여주니
격게 될 우리네 모습이로다
누가 뭐래도 네 몫 다했음이라
흐르는 강물 함께 짝되니
한 폭의 동양화 대하는 감회인 것을
이제 길가던 시인
글로써 너의 모습 남겨 놓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