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이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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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17:06
그리움
이승은
바람 불어 추운 날
종종걸음치며
치마 끝 붙잡고
그림자 따라 한없이 걸었던
발자국이 보이지 않는다
코끝에 서린 흰 가루는
추운 날이라 알려주듯
눈물이 고드름 되어 얼어붙고
붉게 달아오른 두 볼은
한잔 술에 취한 듯 타오른다
바람 부니 그리워진다
당신 가는 길 꽃가루 뿌리고
당신 발 꽃신 신겨드려
예쁜 걸음 하늘 위 구름 타시고
행복하게 걸어가는 모습
기쁘게 보내는 마음
두 번 다시 보지 못할 모습
스르르 잠드시고
그리워 그리움에 불러본다
사랑 주신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