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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곡(思母曲)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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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0 16:09
사모곡(思母曲)
예목/전수남
하얀 명주저고리에 흰 무명치마
흔적 남기지 않는 사뿐한 걸음으로
그리던 고향산천 둘러보시고
소리 없이 하늘로 오르셨나이까
님께서 가시는 길
흰 매화 흐드러지게 피어
이별의 슬픔을 가슴으로 노래하더이다.
바람 따라 날리는 매화꽃 향기가
언제가 다시 만날 때
잊지 말라는 님의 향취인가요
억겁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
자식사랑에 일생을 바친 님의 희생이
오롯이 그리움이 되어
불멸의 사랑꽃으로 피나이다.
(2018.3.25.)
*사진 : 김기영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