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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 없는 사랑

전수남 0 626 0

        티 없는 사랑 

 

                      예목/전수남

 

손바닥 안에서 놀고 있는 줄 알았건만

어느 결에 창밖 너머 풍경으로

겁도 없이 내달리고

앙증맞은 고사리손으로 세상물정 익히려

여기저기 손때 묻힌 흔적을 남기는데

사랑이 깃든 맑은 눈빛은

티 없이 완전 무구한 순수

바라볼 때마다 영롱한 샛별처럼 빛난다.

 

두 팔을 벌리면

달여와 안기는 재간둥이

행복을 나눠주는 사랑둥이

세상 무엇이 이보다 선()할까

천진난만한 웃음 속에는

가족을 묶어주는 애정이 가득하여

무한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할비,할미의 매일이 춘삼월 봄꽃처럼 화사해진다.

 

(2020.1.24.)

무구(無垢) : 때가 묻지 않고 맑고 깨끗함.

(:고울 선) : 곱다 아름답다 예쁘다.

사진 : 예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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