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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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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6 08:50
회상(回想)
예목/전수남
순록의 나라 설원에도 봄이 오는데
내 고향 산천은
실개천 개울물이 어깨춤을 추고
뒷동산의 홍매가 수줍게 웃고 있을라나
눌러쓴 연륜의 왕관
금빛실루엣을 눈부신 아침빛살에 실어
고향마을 언덕까지 달려갈 수 있을까.
자유를 찾아 사랑을 찾아
겁 없이 헤쳐 온 도전의 길
피 끓는 마음 여전해도
뜻한바 이룬 것 하나 없는데
향수에 젖는 시름
무심의 세월 앞에서는
영광도 영화도 흐르는 물과 같아라.
(2020.2.20.)
*사진 : 전기도 작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