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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回想)

전수남 0 665 0

      회상(回想) 

 

                     예목/전수남

 

순록의 나라 설원에도 봄이 오는데

내 고향 산천은

실개천 개울물이 어깨춤을 추고

뒷동산의 홍매가 수줍게 웃고 있을라나

눌러쓴 연륜의 왕관

금빛실루엣을 눈부신 아침빛살에 실어

고향마을 언덕까지 달려갈 수 있을까.

 

자유를 찾아 사랑을 찾아

겁 없이 헤쳐 온 도전의 길

피 끓는 마음 여전해도

뜻한바 이룬 것 하나 없는데

향수에 젖는 시름

무심의 세월 앞에서는

영광도 영화도 흐르는 물과 같아라.

 

(2020.2.20.)

사진 : 전기도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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