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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

전수남 0 626 0

          솔개

 

                       예목/전수남

 

아늑한 창공이 날개 끝에 걸리면

눈빛 매서운 바람이 되어

눈 안에 차오르는 모든 것들

날카로운 발톱아래 숨을 죽여도

광활함을 품은 마음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솟구쳐 올라

유유히 흐름을 즐기지만

 

이상향을 찾아 나서 홀로 하는 여행

앞만 보고 달린 열정의 시간들이

빛이 되어 날리며

한 숨 한 숨 가슴에 와 박히는데

창창 하늘을 맴도는 기억의 편린들

머물지 못하는 구름이 되어도

첫 비행 때의 초심은 기억하라하네.

 

(2017.2.6)

*사진 : 다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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