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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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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8 22:08
솔개
예목/전수남
아늑한 창공이 날개 끝에 걸리면
눈빛 매서운 바람이 되어
눈 안에 차오르는 모든 것들
날카로운 발톱아래 숨을 죽여도
광활함을 품은 마음은
더 높은 곳을 향해 솟구쳐 올라
유유히 흐름을 즐기지만
이상향을 찾아 나서 홀로 하는 여행
앞만 보고 달린 열정의 시간들이
빛이 되어 날리며
한 숨 한 숨 가슴에 와 박히는데
창창 하늘을 맴도는 기억의 편린들
머물지 못하는 구름이 되어도
첫 비행 때의 초심은 기억하라하네.
(2017.2.6)
*사진 : 다은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