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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는 날

전수남 0 598 0

      눈 오는 날

 

                         예목/전수남

 

순수의 세상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라나

흰나비 떼처럼 나풀대는 백설의 난무에

끝이 어딘지 모르게

야생마처럼 달리고 싶은 심정

발길 가는 곳마다 새로움의 장이 열린다.

 

나목의 빈가지마다

눈꽃이 피고

바람도 숨죽이며

이루지 못할 기원이라도

하늘이 귀담아 듣고서는

무구한 숨결로 세상을 감싸 안는다.

 

(2018.1.19)

난무(亂舞) : 엉킨 듯이 어지럽게 추는 춤.

사진 : 변정현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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