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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개

전수남 0 525 0

             안 개

 

                       예목/전수남

 

밤안개는 새벽이 물러감을 서러워할까

님의 발걸음 행여 뒤돌아볼까

여울지는 그리움을 담아

눈시울 붉히며 배웅을 하나

아침햇살에 흩어지는 님의 향기

옷깃을 적시며 물안개 되어 멀어지네.

 

보내고 나면

영영 못 볼 것 같은 두려움으로

삭히지 못하는 한숨

자욱한 안개비로 거리를 배회하나

가고 오는 것은 자연의 섭리일진데

못다 한 그 무엇이 남아 그리 설워하느뇨.

 

(2019.3.16.)

사진 : Eunjoo Lee(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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