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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

전수남 0 628 0

               석양

 

                        예목/전수남

 

해를 삼킨 가슴

붉은 노을에 물든다

웅비(雄飛)의 꿈이 저무는가

아직 열혈남아의 기상이

숨죽지 않았건만

석양을 바라보는 눈빛 속으로

지난날의 발자취가

파노라마 되어 물결지네.

 

촌로의 겸허한 마음이 고개 숙인 들녘

해그림자가 꼬리를 끌고

잔잔한 평화가 내려깔리면

겨울들녘은 꿈의 산실

내일을 향한 기대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데

산을 넘은 황혼의 잔상 여운을 남기며

새날의 희망 속으로 숨어든다.

 

(2017.12.28.)

사진 : 신봉명 작가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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