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전수남 0 620 0 2019.03.19 08:28 봄날 예목/전수남 깨어나는 생명들로 산야가 술렁이자창호지 문틈을 들고나는 칼바람에겨우내 을씨년스럽던 고찰(古刹)좁은 앞마당에 드러누운홀아비바람꽃이 봄바람에 묵은 때를 씻는데홍매는 수줍음에 얼굴을 붉히고 그대와 내가 나누었던 사랑의 밀어가저기 저 어디쯤서그날을 곱십을까매향(梅香)이 하늘을 나는 봄날시들어가는 늙은 사랑은 눈부신 봄볕의 춤사위에추억 속 그 시절의 그리움에 젖네. (2019.3.11.)*사진 : 박경숙님(감사드립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