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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전수남 2 1012 0

        인연(因緣)

 

                       예목/전수남

 

툭 던진 말 한마디가 인연이 되었나

정조준한 큐피트의 화살이

심장에 꽂혔나

손을 맞잡고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르며

지켜준다는 언약 속에 만리장성을 쌓았네.

 

감미로운 선율이 내려깔리는

동성로 돌체다방 창가에서

샛별처럼 빛나던 눈빛을

빈 가슴에 끌어안지 않았더라면

그저 스쳐가는 연()이었을지도.

 

인연은 운명 같은 만남이라 했나

꽃불처럼 타오른 사랑이

인생길 동행에 동반자로

명주실처럼 약해져도 끊어질 듯 이어져

희로애락 따라 사랑도 늙어가네.

 

(2019.2.17.)

사진 : 김영재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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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m8722 2019.03.08 18:09  
운명같은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행복하셔요
전수남 2019.03.08 20:23  
감사합니다.
금요일 저녁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