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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因緣)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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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8 07:52
인연(因緣)
예목/전수남
툭 던진 말 한마디가 인연이 되었나
정조준한 큐피트의 화살이
심장에 꽂혔나
손을 맞잡고 강을 건너고 산을 오르며
지켜준다는 언약 속에 만리장성을 쌓았네.
감미로운 선율이 내려깔리는
동성로 돌체다방 창가에서
샛별처럼 빛나던 눈빛을
빈 가슴에 끌어안지 않았더라면
그저 스쳐가는 연(緣)이었을지도.
인연은 운명 같은 만남이라 했나
꽃불처럼 타오른 사랑이
인생길 동행에 동반자로
명주실처럼 약해져도 끊어질 듯 이어져
희로애락 따라 사랑도 늙어가네.
(2019.2.17.)
*사진 : 김영재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