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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전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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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7 08:58
겨울바다
예목/전수남
모두가 잠들어도 깨어있는 겨울바다
무료함을 참지 못한 갈매기가
가두리양식장 위를 배회를 해도
반겨주는 이 없고
얼굴을 쓰다듬는 해풍이
얼음장처럼 차가운데
먼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속으로
아련한 그리움이 스친다.
떠난 님의 나지막한 흐느낌처럼
철썩이는 파도소리
심중을 흔들지만
돌아서면 잊히는 우리들의 삶
모든 것을 삼키고도
지나고 나면 잠잠해지는 바다처럼
내일 날엔 또 다른 그리움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지.
(2017.12.14.)
*사진 : 박해현님(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