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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

전수남 2 1170 0

           겨울바다

 

                      예목/전수남

 

모두가 잠들어도 깨어있는 겨울바다

무료함을 참지 못한 갈매기가

가두리양식장 위를 배회를 해도

반겨주는 이 없고

얼굴을 쓰다듬는 해풍이

얼음장처럼 차가운데

먼 바다를 바라보는 마음속으로

아련한 그리움이 스친다.

 

떠난 님의 나지막한 흐느낌처럼

철썩이는 파도소리

심중을 흔들지만

돌아서면 잊히는 우리들의 삶

모든 것을 삼키고도

지나고 나면 잠잠해지는 바다처럼

내일 날엔 또 다른 그리움이

그 자리를 차지하겠지.

 

(2017.12.14.)

사진 : 박해현님(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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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김미숙(려송) 2019.12.17 13:40  
가슴 시린 겨울 바다
그리움은 늘 자리합니다
잊혀져 또 다른 그리움이길
빌어 봅니다
배독합니다
전수남 2019.12.18 08:32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마음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좋은 날 되세요.